주일낮예배설교(2019. 5. 12)

요한복음 강해(56)- 진리의 성령

<요15:16-16:24>

김 태진 목사

진리를 찾습니다.

오래 전에는 신문, 방송 등 언론이 말하는 내용을 대개 사실로 믿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책으로 출판되어 나온 서적도 믿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요사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가짜뉴스가 여러 미디어에 판친다고 합니다. 상당수의 언론보도가 편파적이라고 합니다. 신문 기사의 아래를 보면, 그 기사를 쓴 기자의 이름이 나와 있습니다. 그 기자의 견해와 시각이 담겨있는 기사이지 모두 맞는 내용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 기사의 댓글을 보면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엉터리라고 욕하고, 쓰레기 같은 기자(기레기)라고 욕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또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과 견해에 맞는 언론만 보거나 듣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다 믿지 않습니다.

국가적 영향력이 있는 유명인사가 많은 사람에게 한 말이 거짓말이었다는 비판을 받는 것을 봅니다. 이렇게 언론이 말하고 보도하는 내용이 일부는 맞지만, 다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잘 분별해서 취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안에서는 참된 것,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眞理, true)를 알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또 ‘내가 그 진리를 어떻게 알 수 있으랴’하며 한탄하기도 합니다.  

‘진리’(眞理)라는 말을 백과사전에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참된 이치나 법칙’, ‘참된 도리’ 혹은 ‘사실이 분명하게 맞아 떨어지는 명제’, 또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불변적인 사실’ 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렇지만 누구나 인정하고 보편적이라고 해도 항상 진리가 아닌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2,700년 전의 사람들은 지구가 평편하다고 생각하였고, 바다 끝에 가면 떨어진다고 믿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것이 진리이며 참이라고 생각하였지만, 그것은 진리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의 생각, 지식 견해 등에 상관이 없이 언제나 변함이 없는 사실이 진리입니다.

또 진리는 ‘거짓’의 반대의 개념으로, ‘참된 것’이라고도 말하기도 합니다.  

‘진리가 무엇인가?’ 하는 것은 인생과 역사, 본질 등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주제였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문제는 진정한 진리를 알기 어렵다는데 있습니다. 지금까지 똑똑한 철학자, 박사, 교수 등이 진리를 말하였지만, 얼마 후에 비판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이 진리를 알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진리의 성령

그런데 성령을 ‘진리의 영’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로 하여금 진리를 알게 하는 영(Spirit)이시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하셨다가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신다고 하셨습니다. 그 대신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시는데, 그 분은 진리의 성령님으로서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해 주신다고 말씀합니다.

여러분은 성령님을 받으셨습니까? 성령을 받으셔야 합니다. 물론 표현이 다를 수 있습니다. ‘성령을 받는다’, ‘성령 충만을 받는다’. ‘성령 세례를 받는다’ 모두 유사합니다.

우리가 성령을 받으면 그 성령은 진리의 영이라, 진리가 무엇인지 진리를 알게 하십니다. 우리 스스로 진리를 알 수 없습니다. 오직 성령이 진리를 알게 하십니다.

예수님을 증거 하시는 성령

성령님이 증거하여 우리로 알게 하시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진리는, 예수님이 주님이시라는 것입니다.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요15:26)

성령이 아니하고서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알 수 없습니다. 고린도전서12장 3절에서도 “누구든지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령을 받지 아니한 세상 사람들은 모릅니다. 우리는 성령으로 예수님을 주님으로 알고 믿고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 자신이 진리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진리, 곧 예수님이 진리가 되시며,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는 진리를 성령님을 통해 알게 된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다 진리입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보고 진리를 더 알게 됩니다. 또 예수님의 삶이 진리였습니다. 예수님은 거짓되고 위선적인 삶을 살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그 당시 종교지도자들인 제사장, 바리새인, 서기관들은 위선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이스라엘의 무덤은 겉으로는 하얀 회칠을 하여 하얗게 보이지만, 속에는 시체와 뼈들이 썩어갔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은 회칠한 무덤같이 겉으로는 하얗지만, 속으로는 썩어 들어가는 외식하는 자라고 심하게 책망하셨습니다.

이렇게 성령님은 예수님에 관하여 증언하여 주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진리의 말씀으로 받고,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살도록 도와주십니다.  

진리를 아는 자는 박해를 받는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성령으로 예수님을 알고 믿고 사는 삶은, 평탄한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때로 출교당하여 회당에 나올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신앙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스라엘 사회에서 출교 당하여 공동체에서 쫓겨나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을 당하는 것 중에 하나였습니다.

또 어떤 때는 믿는 제자들을 죽이려는 자가 있을 수 있는데, 그들은 그런 일을 하면서 그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16:2). 왜 그들이 그렇게 하는가 하면, 바로 그들이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3). 

신앙적으로 가짜가 진짜를 핍박한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마지막 때는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소위 교회를 다닌다는 사람,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는 사람, 중요 직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박해가 이루어 질 것입니다.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많은 영원한 유익을 얻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는 믿지 않는 사람들, 믿는 것 같지만 실상은 올바로 믿지 않는 사람들을 통해 여러 박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성령이 오시면 이 세상에서 세 가지를 책망하신다.

그러나 진리의 성령님이 오시면 우리를 박해하는 이 세상에 대하여 세 가지를 책망하신다고 말씀합니다.

첫째는 죄(罪)에 대하여 책망하십니다.

9절에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라고 하셨습니다. 성령님은 오셔서 이 세상의 가장 중요하고 큰 죄가 바로 예수님을 믿지 아니한 죄라고 지적하고 책망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이 땅에 보내어, 우리들 대신 십자가에 죽게 하시어 구원의 길을 보이셨는데, 그것을 믿지 아니한 것에 대하여 성령님은 책망하십니다.  

둘째, 의(義)에 대하여 책망하십니다.

“의에 대하여라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10)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실 때, 주로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비판했습니다. “죄인의 친구이고 먹기를 탐하는 자이며” 또 예수님께서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다”(요10:30)라고 말씀하실 때에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돌로 치려하면서, ‘저렇게 자칭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것은 신성모독이다’(33)하면서 예수님을 배척하면서 기회를 보며 죽이려 했습니다.

그래서 대제사장에게 신성 모독죄로 정죄를 했고, 죽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사법권이 있는 로마 식민지 총독 빌라도에게 고발하여 사형을 집행하도록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사형수로 죽으실 때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죄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은 그 신성 모독죄로 죽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땅에 사실 때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다 이루시며 죄 없는 삶을 사셨기 때문에 의로운 삶을 사셨습니다. 또 죄인같이 죽으신 지 삼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우리의 죄를 다 청산하시고, 다시 의롭다함을 입고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계신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하여 잠시 죄가 되셨지만, 죄를 다 청산하시고 다시 의를 입고 부활, 승천하셨습니다. 부활, 승천은 예수님이 의로우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의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한 세력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입증하신 것입니다.  

셋째,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십니다.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11)

이미 이 죄를 짓게 하고, 거짓으로 유혹하는 세상 임금, 곧 마귀가 심판받았음을 선언하시고, 드러내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계신 곳에서는 이 세상 임금인 마귀의 역사가 물러갔습니다.

마귀의 일은 죄를 짓게 하고 지은 죄로 인하여 죄책감 속에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셔서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막2:5)라고 선포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귀신들린 자들에 대하여 귀신이 떠나가게 하여 자유하게 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죽은 자를 살리셨습니다. 죽음은 아담의 죄로부터 온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자를 일으키심으로 이 세상 임금인 마귀가 가지고 있던 사망 권세를 깨뜨리시고 책망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내(예수님) 말을 믿고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라는 주님의 말씀을 믿게 하십니다.

이 세상 임금인 마귀, 사단은 심판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주님과 함께 있을 때, 주님의 임재가 있을 때에 그 심판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 심판 받은 이 세상 임금은 영원한 불 못에 빠뜨려질 것입니다.

진리의 성령은 우리를 모든 진리 가운데 인도하십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으로부터 들은 바를 그대로 알려주십니다. 또 우리에게 장래 일을 알려주십니다(16:13). 

기쁨을 주시는 성령님

이 뿐 만 아니라 성령님은 우리에게 기쁨을 주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실 때 잠시 예수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또 부활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실 때도 제자들은 잠시 예수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19)고 말씀하신 것처럼, 곧 얼마 후에 예수님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게 되었습니까? 그것은 보혜사 성령으로 제자들에게 다시 오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성령을 받으면 예수님을 본 것과 거의 같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삼일 동안, 또 예수님이 하늘로 올라가신 후 10일 동안, 그들은 예수님이 함께 계시지 않은 사실로 인해 슬퍼하며 곡하고 애통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기간에 세상은 기뻐했습니다.

그 기간은 제자들이 근심하는 기간이었지만, 예수님께서는 “너희 근심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20)고 약속하셨습니다.

다시 예수님은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내가 다시 너희를 보리니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으리라”(2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이 오시면 그 성령은 주님을 알게 해 주시고, 주님을 증거해 주시고, 주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 세상에서 진리의 성령을 통해 예수님을 바로 알고 믿고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려움을 당하기도 하고, 박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근심하기도 하고 곡하고 애통하는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기쁨을 주셔서 우리를 위로하십니다. 성령님은 그리스도의 영이십니다. 성령이 임하셨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영으로 우리에게 임하셨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임재가 우리에게 있게 된 것입니다. 주님의 임재는 기쁨을 줍니다(시16편).  

우리가 믿고 성령을 받고 믿는 자답게 살면, 세상은 우리와 매우 달라서 우리를 대적하거나 박해할 것입니다. 그 때부터 더 이 세상과 분리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이전에 느꼈던 기쁨과 만족이 계속 오는 것이 아니라, 때로 근심과 곡하고 애통하는 일이 있게 됩니다.

그 때 우리에게 기쁨을 주시는 분은 보혜사 성령님이십니다!

성령님은 우리로 기쁨(희락)의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당하는 어려움을 이겨나가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성령님은 우리로 하여금 점점 더 세상과 분리된 사람이 되게 하시며, 세상 풍조를 따라가지 않고, 세상과 그 안에 있는 것을 사랑하지 않고,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는 사람, 이기는 자(overcomer)가 되게 하십니다!

성령의 사람이 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