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9. 5. 5) 

요한복음 강해(55)- 사랑의 위력

<요15:12-27>

김 태진 목사

농부는 거두는 나무에서 열매를 많이 거두어 풍성한 추수를 거두어들이기를 기대하며 농사를 짓습니다. 그렇듯이, 하나님은 우리를 이 땅에서 많은 열매를 맺으며 살도록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까? 그것은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는 것’(요15:2)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주님 안에 붙어 있는 것입니다(4).

예수님은 우리가 주님 안에 붙어 있으면 ‘우리가 이미 포도나무의 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

곧 포도나무에 붙어 있고 연결되어 있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계속 주님 안에 거하면, 곧 주님 안에 붙어 있으면, 가지가 뿌리로부터 줄기를 거쳐 수분과 양분을 받아 열매를 맺듯이, 우리도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합니다(5).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는 것, 주님 안에 붙어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두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그것은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하는 것(상태)입

니다(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7)라고 하셨습니다.

두 번째는 우리가 ‘주님 사랑 안에 거하면’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특별히 요한복음 15장에서는 사랑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한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9)  

또 주님께서는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비결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10)

그런데 그 계명을 어떻게 다 지킬 수 있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님이 말씀하신 계명이란, 주님이 주신 ‘새 계명’이었습니다. “내 계명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이것이니라”(12)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주님의 친구가 된다.

이 새 계명, 곧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키면, 우리의 신앙생활에 놀라운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의 ‘친구’가 된다는 것입니다.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14). 

우리는 이 세상에서 친구(親舊)가 필요합니다. 마음을 나눌 수 있고, 좋은 일 있을 때, 함께 기뻐해 주니 기쁨이 두 배가 되고, 슬픔 때 함께 울어주니, 슬픔이 반이 되는 그런 친구가 필요합니다. 또 어려울 때 모른 척하지 않고 도와주는 친구가 필요합니다.

육체적으로 병들었을 때나 아플 때, 생각해 주고 건강을 말로 기원해 주고, 건강해 도움이 된다는 것 하나라도 가져다주든지, 중보기도해 주는 그런 친구가 있으면 매우 좋습니다.

마음이 어려울 때, 이해해 주고, 힘든 마음을 위로해 주는 친구가 필요합니다. 사람이 어려울 때에는 하소연하고 싶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친구는 그 하소연을 잘 들어주는 것입니다.

또 실수했거나 실패했을 때에도 격려해 주고 힘을 북돋아 주는 친구가 있다면 매우 큰 힘을 얻을 것입니다.

영적인 친구를 잘 만나면 영적 생활에 활력을 얻습니다. 좋은 영적인 친구를 만나면 힘이 나서 함께 은혜를 나누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봉사와 섬김을 하며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진정한 친구는 어려울 때 알아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려울 때 외면하거나 도와주지 않고 자기만 생각한다면, 그 친구는 진정한 친구가 아닙니다. 가짜 친구입니다. 친구인척, 친한 척 한 것입니다. 그래서 친구는 의리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의리가 없어지고 자기 이익만을 먼저 추구하는 이 세상에서, 의리가 있는 친구가 있다면 참 좋은 일입니다.

여러분에게 그런 의리 있는 친구가 있습니까? 매우 어려울 때, 곤란할 때에도 찾아와서 도와줄 의리 있는 친구가 있습니까?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우리에게 지금 있는 그 절친(best friend), 의리 있는 친구보다 더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의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가장 친한 친구

예수님이 우리의 가장 친한 친구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그것은 친구인 우리를 위하여 죽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전에 우리의 죄 때문에 심판 받아 멸망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주님은 알고 계셨고, 친구 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어 주셨습니다.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는 있지만, 친구를 위하여 죽어주는 친구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친구 된 우리의 이 끔찍한 운명을 외면하지 아니하시고,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셔서, 우리를 위하여 죽어 주셨습니다. 주님은 친구를 향한 큰 사랑을 표현해 주셨습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13)

친히 예수님 자신이 십자가에서 이 말씀대로 행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말씀을 보거나 들을 때, 예수님께서 친구 된 나 자신을 위하여 죽으셨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친구 된 너를 위하여 죽어주었다’

‘나는 친구인 너를 위하여 죽은, 가장 좋은 친구이다’라고 듣게 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친구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렇게 알고 살게 된다면, 우리 신앙생활이 많이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주인(님)이시고 우리는 단지 주님(인)의 뜻대로 순종해야 하는 ‘종’이라는 의식 속에서 신앙 생활하는데서, 예수님을 친구로 알고 교제하면서 산다면 삶에 기쁨이 더해질 것입니다. 좋은 친구는 만나면 무조건 좋습니다. 큰 용건이 없어도 만나서 대화하는 것 자체, 그저 함께 있는 것 자체가 좋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좋은 친구이기에, 친구이신 예수님과의 임재가 느껴지고 기쁨을 줍니다. 그런 주님과의 만남이 기다려집니다. 또 주님과의 만남을 조금 더 쉽게 만날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친구를 만나는 것은 더 쉽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친구이신 주님과는 더 쉽게 교제를 할 수 있습니다. 주님과 더 친근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상의 친한 친구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친구가 요구하면 만나줍니다. 주님은 더 그렇습니다. 우리가 언제라도 만날 수 있고, 언제라도 우리를 만나러 오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이 친구가 되시기에, 우리의 마음 가장 깊은 곳까지 다 아뢸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말할 수 없는 깊고 부끄러운 일도 주님에게는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가장 잘 이해해주실 친구는 예수님이시기 때문이요,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님이기 때문입니다.

찬송가에는 ‘친구’를 주제로 한 찬송가 가사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죄짐 맡은 우리 구주’라는 제목의 찬송가입니다.

‘죄 짐 맡은 우리 구주 어찌 좋은 친군지

걱정 근심 무거운 짐 우리 주께 고하세 주께 고함 없는 고로 복을 얻지 못 하네

사람들이 어찌하여 아뢸 줄을 모를까’

죄 짐을 지어주신 친구이신 주님께, 걱정, 근심, 무거운 짐도 아뢸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생각나는 가사는 ‘동산에서’라는 찬송가에 나오는 가사입니다.

“---주가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기쁨은 알 사람이 없도다” 

우리가 주님의 친구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려울 때 주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믿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못 도와주는 일도 주님은 친구인 우리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정말 가장 크게 의리를 지키실 분이십니다. 최근 제가 어떤 문제로 염려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친구이신 주님이 계신데 왜 염려하느냐’는 예언적 메시지를 듣고 마음에 염려가 많이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님과의 친구관계는 어떻게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했습니까?

우리가 주님이 명령하신 새 계명,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킬 때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그 사랑은 우리에게 기쁨을 가져오고 삶의 의미를 주어서 기쁨을 줍니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하며, 주님의 친구가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미워하고 박해하는 이 세상을 이겨나가라

그런데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세상에서 미움을 받고 박해를 받지만, 그것을 이겨나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친구가 되어 살아가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면 우리 안에 기쁨과 새 힘이 납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그런데 이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오히려 미워하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을 미워하는 그 미움으로 우리도 미워하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18)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는 것은, 우리가 세상에 속하지 않고 예수님에게 속하였기 때문에 미워한다는 것입니다.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19) 

세상이 예수님을 박해했기에, 제자인 우리를 박해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종이 주님보다 더 크지 못하다 한 말을 기억하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은즉 너희도 박해할 것이요 내 말을 지켰은즉 너희 말도 지킬 것이라”(20) 

이들은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우리까지 박해하는데,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한 자들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이 모든 일을 너희에게 하리니 이는 나를 보내신 이를 알지 못함이라”(21)

하나님을 안다고 하나 실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예수님 믿는 우리를 핍박하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최근에 미국에서 일어난 일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말씀하셨기에, 예수님을 미워하고 박해하는 것은 그들이 죄를 지은 것이며, 이제 핑계할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

“내가 와서 그들에게 말하지 아니하였더라면 죄가 없었으려니와 지금은 그 죄를 핑계할 수 없느니라”(22)

예수님을 미워하는 자는 또 내 아버지 하나님을 미워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23).

예수님께서 아무도 못한 일(기적)을 하셨는데도 예수님을 믿지 아니하고 미워하는 것은 죄라고 말씀합니다(24).

이렇게 예수님을 미워한 것은, 구약 율법에 기록된 말씀을 이룬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시편35:19; 69:4절에 나와 있는 구절의 말씀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사랑을 받고 인정을 받고 살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더 예수님을 잘 믿고 예수님처럼 서로 사랑하며 살면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말씀합니다. 오히려 우리를 미워하고 박해한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6장에서 “모든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면 화가 있도다 그들의 조상들이 거짓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눅6:2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모든 사람들에게서 칭찬을 받는 사람이 거짓 선지라라고 말씀합니다. 세상 사람들의 일부는 우리를 미워할 것입니다.

“무릇 그리스도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딤후3:12)고 하였습니다.

이는 주님과 깊이 교제하고 서로 사랑하는 참 그리스도인들은 박해를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럴수록 서로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주님의 친구가 되어 주님과 깊이 교제하는 믿음 생활하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의 위로와 능력입니다. 이 위로와 힘으로,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미워하는 것이나 박해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늘의 상을 받게 됩니다.

“나를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마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