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9. 4. 21) 

부활의 주님, 부활의 소망

<고전15:42-53>

김 태진 목사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 ‘부활’(復活)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부활을 믿고 부활을 전하는 신앙입니다. 그래서 흔히 기독교를 ‘부활의 종교’라고 말합니다. 오직 기독교 신앙 안에서만 부활을 중요 교리로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죽은 자가 어떻게 살아나느냐?’ 하며 믿지 않습니다. 이성적으로, 과학적으로, 경험적으로 생각해 보고는 이해 안 되고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부활’을 믿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삼위일체 하나님, 즉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이 모두 부활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부활의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하나님은 ‘부활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하늘과 땅과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창조하신 분이시요, 모든 다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Almighty God)입니다. 하나님은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죽게 하실 수도 있고, 다시 살리실 수 있는 하나님입니다. 생(生)과 사(死)의 권세가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주권자(主權者) 하나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하신 하나님을 엎으려 경배하고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삼일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습니다. 역사 이래 지금까지 사망 권세를 이긴 자는 없었습니다. 모두 사망권세에 굴복하여 전부 죽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누구도 정복하지 못한 마지막 원수인 사망권세를 깨뜨리시고 승리하셨습니다!

우리 믿는 자가 이 세상에서 숨진다고 해도, 사망 권세에 굴복하여, 할 수 없이 죽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죽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죽는 것은 하나님 손에 달려있습니다.

하나님은 죽은 것 같은 것도 살리십니다. 우리 몸의 죽은 것같이 된 것도 살리십니다.

아브라함이 99세가 되었고 그의 아내 사라가 89세 때에 그들의 몸이 죽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몸으로 아기를 낳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두 사람의 죽은 몸의 기관들을 다시 살려내셨습니다. 그래서 100세에 아기를 잉태하고 낳게 하셨습니다(롬4:17-22).

우리도 이렇게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아브라함이 믿은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하나님”(롬4:17)입니다. 아브라함은 이런 믿음의 길을 갔고, 결국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습니다. 우리도 그와 같이 믿고 약속을 받아야 합니다.

부활의 하나님이 우리를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 또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우리의 어떤 부분을 다시 살리시는 것을 믿습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주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죽었다가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마16:21).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다시 살아났습니다.  

예수님은 자신 스스로가 ‘부활이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요11:25,2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신 예수님을 믿고, 우리 마음 안에 계시기에 우리도 부활할 것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는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영원불멸하십니다. 인간처럼 죽지 않으시고, 죽음을 초월해 계시는 분이셔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죽으심으로 끝이 난다면, 예수님은 더 이상 신성(神性)을 가지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로마 빌라도의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사형에 해당되는 죄를 지었다고 판결을 받아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장사되어 완전히 끝이 났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음은, 그 능력으로 그 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선포하신 사건입니다.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롬1:4) 

예수님의 죽으심은 그 분의 죄악으로 인해 죽으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죄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악을 지고 우리의 죄를 담당하고, 그 죄로 인해 죽으신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이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53:5,6) 

우리의 죄를 감당하고 그 죄로 인해 죽으셨다면, 정말 그 죄가 다 청산되어 없어졌습니까?

아니면 그렇지 못해서 남아 있습니까? 예수님이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것은 주께서 담당한 죄(들)가 다 청산되었고, 그 죄가 없어졌다는 것을 입증해 보인 것입니다.

그래서 죄가 없으시고 의로우신 예수님을 죽음이 더 이상 붙들고 있을 수 없었습니다.

죽기까지 순종하신 예수님에게 부활하심으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주어졌습니다(빌2:9). 그 죽음의 세력을 깨뜨리시고, 물리쳐 버리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께서 능력으로 거룩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입증하신 것입니다.

또 예수님이 다시 의로움을 입고 부활하신 것은, 우리에게 ‘의롭다함’(justification)을 입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노력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믿음으로 그 분의 ‘의’(義, righteousness)를 전가 받아 의롭게 되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왜냐하면 지금 믿는 우리는 의로우신 예수님 안(In Christ)에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이 부활의 영이십니다.

성령님이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살리셨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성령님을 통하여 살리셨습니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가운데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롬8:11)

그리고 그 부활의 능력이신 성령님이 우리 몸도 살리실 것입니다. 이 놀라운 일이 예수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시는 날 일어날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우리 죽을 몸에 생명을 주시며(gives life), 살리시는 역사를 이루시는 분이 성령님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예수님, 그리고 성령님이 부활의 하나님이시기에 믿는 우리에게 부활은 반드시 일어날 것입니다.

부활은 소망입니다.

이 세상은 점점 소망을 잃고, 절망에 빠져가는 사람, 이미 절망에 빠진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장래에 대한 희망을 잃은 사람이 많습니다. ‘나는 희망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에 대한 소망을 잃은 사람이 많습니다. ‘절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찌할 수 없다’합니다. 개인 경제나 국가 경제의 미래에 대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더 어려워질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 나라에 대한 소망을 잃은 사람이 많아서 ‘떠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요사이 미세먼지, 오염 등 환경 문제에 비관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살기 점점 더 힘들다’ 라고 하며, 이 세상에 절망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소망은 매우 확실합니다. 그리고 큰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오염된 땅에서 살게 되는 것이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사65:17)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약하고, 천하고, 몸으로 살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 이 땅에 다시 오실 때, 마지막 나팔 소리가 나며, 먼저 주안에서 자는 성도들(이 세상을 떠난 성도들)의 무덤이 열리고, ‘썩지 아니할 몸’으로 변화되어서 공중으로 끌어올려질 것입니다.

곧 이어 살아서 주를 맞이하는 자도 몸이 썩지 아니할 몸으로 변화를 받고, 공중으로 끌어올려질 것입니다(고전15:51,52).

이 변화는 너무나 크고 좋은 변화가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받게 될 여러 가지 놀라운 변화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해서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의 이 늙어가고 결국 썩어질 몸이 ‘썩지 않을 몸’으로 다시 살아난다고 말씀합니다(42). 다시 늙어가거나 나이 들어 죽는 몸이 아니라 영원히 죽지 않는 몸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욕된 몸이 ‘영광스러운 몸’으로 변화된다고 말씀합니다(43). 우리 몸의 과도하거나 악한 욕망, 욕심, 탐심으로 인해 문제가 될 때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 몸이 욕된 몸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에는 영광스러운 몸으로 변화되어서 그런 일이 하나도 없게 될 것입니다.  

또 우리의 몸이 약한 몸이라서, 불편하고 힘들고 제한적인 삶을 살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에는 ‘강한 몸’으로 부활하게 될 것입니다(43). 모두가 건강한 몸으로 천국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 우리의 육의 몸이 ‘신령한 몸’으로 변화될 것입니다(44). 우리 몸은 먹고 마시고 쉬고 입어야 삽니다. 육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을 만족시키고 해결하느라고 시간을 들이고 인생이 그것을 위하여 살다가 우리에게 주어진 일생이 다 지나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때에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것들에게서 자유하게 될 것입니다.

신령한 몸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령한 몸은 마지막 아담이시며 살려주시는(생명을 주시는) 영이 되신 주님이 주시는 생명을 받아서 사는 사람입니다(45). 지금부터 그렇게 살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여기서는 제한적입니다. 그러나 하늘에서는 온전히 주님이 주시는 생명을 받아서 살게 될 것입니다.  

또 우리 몸은 ‘흙에 속한 몸’으로 태어나 살게 됩니다. 과학자들은 우리 몸의 성분과 흙의 성분이 유사하다고 말합니다. 우리 몸이 죽어 흙에 뭍이면 흙의 일부가 됩니다. 우리 몸은 흙(땅)에 속한 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 땅의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골로새서 3장에서는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숭배니라”(골3:2,5). 우리는 이런 땅의 것들의 욕망을 올라오는 것을 이기며 살아야 합니다.  

또 흙에 속한 몸은 사단의 공격을 받기 쉽습니다. 아담이 범죄한 이후 하나님께서 뱀에게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네가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살아있는 동안 흙을 먹을지니라”(창3:14)

우리 몸은 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사단은 우리 몸을 공격해 올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몸을 약하게 하고, 병들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약하게 되고 병드는 경우가 반드시 사단 때문은 아닙니다. 다른 이유도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단의 공격이라고 알아지면 대적하여 물리치시기 바랍니다.

우리 몸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피 값을 지불하고 사셨기 때문에, 우리 것도 아니고 하나님의 것이 되었습니다(고전6:19,20). 사단이 우리 몸을 부당하게 공격할 수 없음을 선포하면서 물리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 때에는 우리 몸이 ‘하늘에 속한 몸’이 된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이 모든 약함과 질병과 공격에서 자유하게 될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희망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아담의 형상, 곧 이 땅에 속한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만, 그 날에는 ‘하늘에 속한 이, 예수님의 형상’을 입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49). 우리는 다 예수님의 형상을 입고 예수님과 닮은 모습으로 하늘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러한 변화를 주시는 것은,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이어 받을 수 없고 또한 썩는 것은 썩지 아니하는 것을 유업으로 받지 못하기”(50) 때문에 그렇습니다. 결국 하늘에 영광스럽게 살기에 합당한 자가 되기 위해서 우리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아름답게 변화된 몸으로, 넓고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하늘 아버지 집에서,

하나님께 진정으로 예배하며,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더 가까이 만나 친밀한 교제를 하며, 함께 다스리며 영원히 살게 될 것입니다.

이 부활의 복된 소망은 우리를 절망의 이 세상에서 소망으로 가득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