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9. 4. 7) 

하나님과 우리가 함께 꿈꾸는 ‘바로 그 교회’

<엡4:11-16>

김 태진 목사

이번 주일은 제가 아가페 영광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섬긴지 30주년이 되는 주일입니다. 생각해 보면,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이전부터 아가페 영광교회를 섬기고 있는 것을 늘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말할 수 없는 큰 감사의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고 있습니다.

아가페 영광교회는 30년 전 4월 1일 주일부터 ‘영광교회’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하였습니다. 제 인생의 절반 가까이 아가페영광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함께 해 주신 성도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30주년을 맞이하면서, 다시 한 번 아가페 영광교회가 어느 목표, 어느 목적지로 가고 있으며, 어느 과정을 거쳐 가는지, 그 가는 길을 제대로 잘 가고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 지도는 성경에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의 꿈, 우리의 꿈: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바로 그 교회’를 세우시기를 꿈꾸고 계셨습니다. 지금도 그 목표를 향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전체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바로 그 교회’는 지금처럼 여러 면에서 부족하며, 때로는 세상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하는 교회의 모습이 아닙니다.

과거에 김 구 선생님은 “경찰서 10개를 짓는 것보다 교회 한 곳을 세우는 것이 낫다”고 할 정도로 교회는 큰 신뢰를 받았습니다. 사도행전 2장 47절에는 “---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을 포함하여 그 당시 그 지방 백성들이 칭송했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부러운 모습입니다. 다시 그런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바로 그 교회’는 분열되어 있고, 경쟁하거나 다투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 되고 연합되어 있는 교회입니다. ‘바로 그 교회’는 오늘날 교회가 정말 필요한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고, 없으면 안 되는 교회입니다.

‘바로 그 교회’는 하나님의 생명을 나누어주는, 복음전파의 사명을 잘 수행하여, 영혼을 구원하고, 더 나아가 땅 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이 되고,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는 교회입니다.

이러한 ‘바로 그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꿈을 성경에 명확히 기록해 놓으셨습니다. 우리 아가페 영광교회의 꿈과 목표도 하나님의 꿈과 목표와 똑 같습니다. 하나님의 꿈에 우리 교회의 꿈을 맞춘 것입니다. 그래서 더 기대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 하나님의 꿈과 목표인 ‘바로 그 교회’를 이룰 수 있습니까? 어떤 요소가 필요합니까? 어떤 과정을 통하여 이런 꿈과 목적이 이루어집니까? 오늘 본문은 이런 것들에게 대한 해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과정을 통해 아가페 영광교회에서도 ‘바로 그 교회’를 이루어 가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첫째, 오중 직분자(사역자)들을 세워서 이런 것을 이루고 계십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11)

이 오중 직분자들은 단수가 아니라 복수로 되어 있습니다. 곧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사도(들)’는 당시에는 예수님의 12제자들이 사도가 되었고, 또 다른 몇 명의 지도자들이 사도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목격한 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그러한 똑같은 권세와 능력을 가진 똑같은 사도는 없습니다.

다만 사도적인 지도자는, 하나님이 교회에 세우시는 첫 번째 지도자로서(고전12:28), 하나님의 사명과 임무를 받고 보냄을 받고 나아가, 앞장서서 그 일을 하며, 하나님의 교회와 사역의 기초(반)가 되며, 세우는 지도자입니다.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을 행하는 자요 ---”(고전12:28)

‘선지자’(들)는 하나님의 지금 주시는 말씀을 받아 전하는 자로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교회에 전하게 하시는 말씀을 전하는 지도자입니다. “예언하는 자는 교회의 덕을 세우느니라”(고전14:4)

‘복음전하는 자’(들)는 영혼을 구원하고자 하는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가까운 데서부터 먼 곳까지 주의 복음을 효과적으로 잘 전하고,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지도자입니다.

‘목사’(들)는 교회의 성도를 양육하고, 돌보며 인도하는 지도자입니다.

‘교사’(들)는 하나님 말씀을 잘 해석하여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지도자입니다.  

지금 하나님께서는 이런 오중 직분자들을 아가페영광교회에서 세우고 있습니다. 오중 사역자로 부르심을 받은 그들을 성장, 성숙시키고 있습니다. 더 온전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 오중 직분자들이 있는 교회가 온전한 교회입니다. 교회가 크다고 할지라도, 목사와 교사의 은사를 가지신 분이 그 교회를 이끌어나가면, 성도들이 성장, 성숙하는데 한계가 있게 됩니다. 또 교회가 너무 작은 인원이면, 이 다섯 직분자가 있을 수 없기에 그렇게 될 수 없습니다.  

저는 오래전에 이 말씀에 따라 오중 직분자가 있는 교회를 꿈꾸고 얼마나 마음이 설레였는지 모릅니다. 그런 교회가 점점 이루어져 가고 있습니다.

아가페 영광교회는 하나님이 꿈꾸시고, 우리가 같이 꿈꾸는 바로 그 교회가 되기를 힘써야 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오중 직분자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 온전한 교회가 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바로 그 교회’가 됩니다!

둘째, 오중 직분자들은 성도를 온전하게 하고,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하나가 되게 합니다.

‘온전케’ 합니다. 이는 단어의 헬라어 원어는 ‘카타르티스몬’으로서, 당시에 외과 의사가 부러진 뼈를 뼈를 고치거나 맞출 때 사용하였습니다. 신약 성경의 다른 곳에서는 ‘그물을 깊다’(마4:21), ‘꿰매다’ 등으로 쓰였습니다. 또 범죄한 자를 바로잡는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갈6:1). 곧 영, 혼, 육의 치유와 회복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앞으로 이런 치유와 회복의 사역이 더 풍성히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내적 치유, 몸의 치유가 더 많이 일어나고, 간증되어 지기를 바랍니다.

또 생활회복, 가정회복, 인간관계 회복, 재정의 회복, 사업의 회복, 사명의 회복, 영적 회복이 더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주일 낮 예배 시간에도, 예배 중에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예배 중에 치유와 회복이 일어납니다. 예배가 끝나고 안수기도를 받으실 때에도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또 다른 여러 사역자분들을 통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일어납니다. 여러 사역자들을 통해서, 여러 방법으로 많은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봉사’의 일을 하게 합니다. 치유나 회복을 받은 사람은 봉사하게 하는 것입니다. 구원받은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에 의해 각각 다른 은사와 기름부음, 재능,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역량을 주셨습니다. 그것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마음으로 봉사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그리스도의 몸을 점점 더 세워갑니다.  

셋째,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에 하나가 되게 합니다.

오중 직분자들은 ‘하나’(unity) 되게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게 합니다. 현재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잘 모르고 있습니다. 알아도 조금 알고 있습니다. 또 다르게 알고 믿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을 잘못 알고 믿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것에 하나가 된다는 것은, 모든 교파, 모든 교회의 성도들이 점점 더 예수님을 아는 지식에 자라가서, 더 많이 예수님을 알게 되어, 그런 점에서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넷째, 성도들을 온전한 사람,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 이르게 합니다.

‘온전한 사람’은 ‘성숙한’(mature)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또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충만한’ 사람이 됩니다. 쉬운 표현으로, 그리스도의 충만하신 그 분량까지 이르는 성장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것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13)

인간도 자녀를 낳았을 때, 그 아이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들아(혹은 딸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커서 OOO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

어린 자녀가 잘 자라서 어른이 되는 것, 기왕이면 훌륭한 어른이 되는 것이 부모의 바람이듯이, 하나님도 그와 유사합니다. 우리가 영적 어린아이로 남아 있지 않고, 점점 성장, 성숙하여 온전한 사람, 곧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것, 이 하나님 아버지의 영원한 뜻이며, 계획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 모두가 구원받은 것에 머물지 않고, 잘 성장, 성숙하여 예수님을 온전히 닮는 것을 원하시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조금만 닮는 것은 원하시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을 절반만 닮는 것도 원하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100% 닮기를 원하십니다.

다섯째, 성장의 방법

15절과 16절은 성장하는 방법에 대하여 두 가지를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먼저 성도가 성장하기 위해 서로 간에 해야 하는 일은,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라”(speak truth in love).

진리는 성경말씀이 진리입니다. 사랑 안에서 진리인 성경 말씀을 많이 나누는 것입니다.

성도들 서로 간에, 다른 세상이야기, 불필요한 이야기가 많이 나누어지지 말고, 성경 말씀이 많이 설교되고, 가르쳐 지고, 나누어지고, 말씀이 자기의 삶에서 이루어진 것을 간증하고, 말씀을 묵상하고---이런 공동체가 성장합니다.

또 예수님이 진리입니다(요14:6). 그러므로 예수님에 대하여 많이 가르쳐지고, 서로 대화할 때에도 예수님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나누어져야 합니다. 그러면 점점 더 모든 면(범사)에서 예수님에게까지 자라게 됩니다.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15) 

우리가 성숙하고 예수님의 장성한 분량의 충만한 데까지 자라갈수록, 어린 아이같이 되지 않는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사람의 속임수에 잘 빠지지 않고,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다니며,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하며 요동하지 않는다고 말씀합니다(14).

중심이 바로 서 있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성장, 성숙의 방법(길)은 우리 몸(body)이 서로를 의지하며 주고 받으며 성장하는 것과 같다고 말씀합니다. 우리 몸의 각 부분이 연결되어 있고 결합되어 있어 각 마디가 서로 연결되어 서로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고, 흘려보내 주면서 성장하듯이, 우리 각자가 서로에게 그런 역할을 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성장의 길이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 몸 중에, 코로 숨을 쉬면, 공기가 허파에 들어와서, 우리 각 기간에 절대 필요한 산소가 추려져서 우리 혈관 안에 있는 피를 통해 우리 몸의 각 기관에 퍼집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위장에 들어갔다가 소장, 대장을 거쳐 영양분을 흡수하여, 혈관 안에 있는 피를 통해 각 기관에 퍼집니다. 그래서 필요한 영양분이 각 기관에 공급되는 것과 같습니다. 다른 필요한 요소들도 이와 같이 한 기간에서 취하여져서 여러 통로를 통해 각 기관에 나누어져서 움직이게 하고, 함께 자라게 되고, 스스로 세우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성장, 성숙을 위하여 오중 사역자라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또한 성도들이 사랑 안에서 하나 되어 참된 것을 말하고, 영적인 것, 유익한 것들을 서로 주고받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함께 자라게 됩니다.

아가페 영광교회는 계속 함께 자라가서, 함께 예수님의 장성한 분량의 충만한데 이르기를 바랍니다!